말하지 않는 침묵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전전두엽 기능이 퇴행하며 자기조절 능력이 약해져, 말과 감정을 절제하는 일이 더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김장하 선생은 나이가 들어서도 침묵과 절제를 통해 진정한 자기조절을 실천해온 보기 드문 인물입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김 선생의 조용한 후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장학금을 지원하면서도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지켰습니다.
또한, 자신이 세운 학교를 국가에 기증할 때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며, 유일하게 동생에게만 사표를 권유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평소에도 김 선생은 남을 훈계하기보다 묵묵히 듣는 자세를 유지하며, 자신의 미담이 알려져도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을 지켰습니다.
이처럼 그의 침묵과 절제는 나이가 들면서 흔히 약해지는 자기조절 능력을 지키는 방법이자, 명상의 침묵과도 닮은 자기 다스림의 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