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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청소년

운동 후에 긴장되지 않는 이유

입력 2025-08-09 18:56 · 수정 2025-08-09 22:55
운동 후 교감·부교감 전환과 BDNF 분비가 회복탄력성과 심리적 안정 효과를 높인다.

운동 후 느껴지는 상쾌함과 의욕 회복,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은 단순히 몸을 움직였기 때문이 아니라 교감신경 활성화 후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이어지는 자율신경계 전환 과정과, 그에 수반되는 호르몬 변화 덕분이다. 이 과정은 명상과도 깊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면 교감신경이 빠르게 활성화된다. 심박수가 오르고, 호흡이 빨라지며, 근육에 더 많은 혈류와 산소가 공급된다. 이때 노르에피네프린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집중력, 반응 속도, 에너지 동원이 극대화된다.

코르티솔도 일시적으로 증가해 스트레스 상황에 대비하는 생리 반응을 강화한다. 운동 중의 이런 각성 상태는 몸과 뇌를 ‘도전 모드’로 전환시키며, 순간적인 퍼포먼스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운동이 끝나면 상황이 바뀐다.

교감신경 자극이 줄어들고, 뇌는 더 이상 ‘위기’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심박수와 호흡수가 안정되고, 혈압이 정상화되며, 소화·면역 기능이 회복 모드로 돌아온다. 혈관이 확장되고 근육이 이완되며, 긴장으로 수축된 부위가 풀린다.

이 전환 과정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기분이 안정되고, 도파민이 활성을 이어가며 목표 달성에 따른 만족감과 의욕을 준다. 엔도르핀이 여운처럼 남아 통증을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하며,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뇌의 회복과 성장, 특히 전전두엽 기능 강화에 기여한다. BDNF는 ‘회복탄력성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가 손상되지 않고 더 강하게 회복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두엽 활성은 감정 조절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이 과정은 명상과 상당히 유사하다. 명상은 운동처럼 강한 교감신경 자극을 만들지는 않지만, 일정한 호흡과 주의집중을 통해 서서히 부교감신경을 우세하게 만든다.

세로토닌과 GABA 같은 안정 호르몬이 증가하고, 장기적으로 BDNF 분비를 촉진해 뇌 회복력을 높인다. 운동이 끝난 직후는 이미 부교감신경 활성화가 진행되는 상태이므로, 이 시점에 명상을 하면 안정 효과가 훨씬 빠르게 깊어진다.

운동으로 교감신경의 ‘피크’를 경험하고, 명상으로 그 여운을 부드럽게 가라앉히는 구조다. 결국, 운동 → 교감신경 활성 → 부교감신경 전환 → 회복 호르몬 분비 → 명상 심화라는 흐름은 신체적 긴장 해소와 심리적 안정, 회복탄력성 강화를 동시에 이끈다.

운동이 자율신경계의 스위치를 강하게 켜고 끄는 역할을 한다면, 명상은 그 꺼진 상태를 유지하며 뇌와 몸이 더 깊이 회복되도록 돕는 셈이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장기적인 스트레스 내성과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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