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청소년

미디어 중심의 휴식은 휴식이 아니라 피로다.

입력 2025-08-16 20:43 · 수정 2025-08-16 20:46
청소년은 게임·영상 등 미디어 중심의 휴식으로 흥분과 갈등을 겪지만, 명상은 의식을 중심에 두어 집중력과 자기조절을 키우며 심리적·신체적 회복을 동시에 돕는다.

청소년에게 휴식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니라 성장과 학습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청소년들이 휴식이라 부르는 시간은 주로 게임이나 영상 같은 미디어에 집중된다. 이런 방식은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실제로는 도파민 분비를 과도하게 끌어올려 흥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로 인해 차분함이 필요한 학습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게임에 몰입한 아이에게 엄마가 “이젠 게임 그만하고 할 것 해야지.”라고 말하는 순간, 갈등은 쉽게 폭발한다. 도파민으로 흥분한 뇌 상태는 외부의 제지를 분노로 반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는 억압받는 기분을 느끼고 목소리를 높이며 반발한다. 이는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뇌의 흥분 상태가 안정되지 못한 채 강제로 전환을 요구받은 데서 비롯된다. 결과적으로 미디어 중심의 휴식은 충돌과 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이와 달리 명상은 청소년에게 전혀 다른 형태의 휴식을 제시한다. 명상은 의식적으로 호흡과 자세에 주의를 기울이며 잡념을 줄이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차분함을 되찾게 한다. 무의식이 아니라 의식이 사고의 중심에 서도록 돕기 때문에 집중력과 자기 조절 능력을 강화한다. 학습이나 과제 수행에 필요한 평온한 상태를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것이다.

또한 명상은 단순히 정신적 안정뿐 아니라 신체적 휴식도 제공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긴장을 완화하는 과정은 몸속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심장의 박동을 안정시키며, 뇌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힌다. 청소년에게 명상이 심리적 회복과 신체적 회복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빠사나와 사마타를 결합한 명상은 집중과 이완의 균형을 이루어준다. 잡념을 줄이며 의식의 중심을 유지하는 동안, 아이는 스스로 차분한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짧게는 20~30분, 길게는 그 이상 수련을 통해 내적 평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 과정은 반복될수록 삶의 전반적인 균형에 기여한다. 단순한 즐거움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무엇보다 명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면언어를 멈추는 데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흐름이 멈추는 순간, 마음은 고요를 경험한다. 이는 게임이 주는 일시적 흥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평온이다. 청소년 시기에 이러한 경험은 감정 조절력과 학습 능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되며, 건강한 성장의 길로 이끌어 준다.

3F:도서관·카페
3F:도서관·카페
2F:수련실
1F: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