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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일런스 힐링의 중의적 개념

사일런스 힐링(Silence Healing)은 침묵을 통한 힐링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합니다.

여기서 “사일런스(Silence)”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는 힐링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침묵, 다른 하나는 침묵이 가져다주는 결과물로서의 침묵입니다. 결과물로써 침묵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원치않는 생각을 멈추게 하고 자신의 의도대로 삶을 주도해갈 수 있는 중요한 성취를 가져옵니다.

침묵은 현대 사회에서 쉽게 흥분 상태에 빠지기 쉬운 무의식을 안정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자기 통제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무의식적 인지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으며, 이는 감정의 중추인 편도체가 과도하게 반응하도록 만듭니다.

사소한 자극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흥분 상태’에 빠짐으로써 자신의 의도대로 일상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인지체계의 문제와 정서적 불편함을 유발하는 편도체의 높은 활성화도 때문입니다.

2. 침묵은 흥분을 해소하고 고요한 내면으로 이끄는 과정

사일런스 힐링은 일정 시간 동안 침묵을 유지함으로써 무의식적 인지 체계를 안정시키는 훈련을 제공합니다.

이는 흥분 상태를 완화시켜,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침묵의 효과는 우리가 수면을 통해 흥분 상태를 해소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침묵은 단순한 수면이나 휴식이 아니라 뇌의 가소성을 촉진하고 인지적 변화를 일으켜 일상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이를테면 흥분해야 할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을 수 있다거나, 집중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또한 내면의 고요함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반응 대신 의식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줍니다.

결과적으로 사일런스 힐링은 심리적 평온과 집중력을 동시에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3. 내면언어와 형식적 조작 사고의 관계

“내면언어(inner speech)”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과 독백을 말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상상할 때, 내면언어는 사고의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내면언어는 잡념을 늘리고 감정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내면언어의 형성은 청소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형식적 조작 사고(formal operational thought)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사고 능력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발달과 함께 강화되며,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시뮬레이션과 고민을 유발하여 내면적 소음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사일런스 힐링은 이러한 내면언어를 멈추는 훈련을 포함합니다. 특정 시간 동안 내면언어를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잡념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 심리적 평온을 유지하는 상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사일런스 힐링의 효과와 궁극적 목표

사일런스 힐링의 훈련을 통해 개인은 필요할 경우 자신의 내면을 침묵의 상태로 유도할 수 있고,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합니다. 여기서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일어나는 내면의 소란함을 멈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신체적 심리적 이완을 가져오고, 집중력과 몰입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도파민 민감성을 증가시켜 – 약간의 도파민만 분비되어도 쾌감을 느끼는 현상 – 소소한 일상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또한, 뇌의 가소성을 활용하여 새로운 사고와 행동 패턴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일런스 힐링은 단순한 명상을 넘어, 내적 침묵과 평온을 통해 개인의 삶에 지속적인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5. 힐링의 의미

힐링은 치유라는 의미로,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치료와는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일런스 힐링은 방법적 측면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익히지만 그 후부터는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회복(힐링)하고, 삶을 주도해나가게 됩니다.

이것은 사일런스 힐링 프로그램을 배운 청소년이든 직장인이든 모두 동일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잡념을 멈춘다는 의미는 저절로 일어나는 내면언어를 침묵 상태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침묵의 두 번째 의미는 내면언어(inner speech, 혹은 internal monologue)가 멈춘다는 의미이다. 내면언어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사람은 사춘기가 지나면서 형식적 조작 형태의 사고(formal operational thought)가 현저히 발달하게 된다. 즉 자신이 직접 보거나 5감으로 느끼거나 경험하지 않았어도 머리 속에서 상상하여 생각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조작이라는 표현이 거슬리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굴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을 할 때 말을 움직이지 않아도 내가 말을 이쪽 방향으로 움직였을 때 상대의 말이 어떻게 나올지를 예상하는 것, 알 수는 없지만 미지의 수인 x 나 y 라는 대상을 다룰 수 있는 이유도 이러한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사춘기가 지나면서 이런 저런 상황을 가정하면서 고민이 많아지는 것도 이러한 형식적 조작의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형식적 조작은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서 제시하는 네 번째 단계로, 논리적 사고, 가설 설정, 추상적 사고 능력이 발달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형식적 조작 형태의 사고가 청소년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이유는 12세경부터 해당 기능을 수행하는 전전두엽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전기적 특성과 생화학적 특성에 의해 움직이는 신경체계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형식적 조작 사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이다. 전전두엽은 뇌에서 고차원적 사고, 계획, 문제 해결, 추상적 사고 및 사고의 유연성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전두엽은 목표 지향적인 행동과 가설적 사고를 위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전전두엽의 발달은 12세부터 성장하기 시작하여 25세 전후로 성장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는 청소년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여기서 전전두엽에 의해 수행되는 형식적 조작이 기능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내면언어이다. 예를 들면 머리 속에서 어떤 사고가 진행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내면언어의 형태로 상상하게 된다. 내면언어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잡념을 확산하는데 기여를 하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평가를 함으로써 감정을 유발하는 판단을 일으키는 원인 등이 되기도 한다. 내면언어는 인식을 넘어서 인지의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잡념을 멈추거나 타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멈추겠다면((생각해서 좋을 것이 많지 않다.)) 내면언어를 멈추어야 한다.

사일런스 힐링에서는 무의식 수준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내면언어를 멈추기 위하여 내면언어가 활용되지 못하도록 일정 시간 멈추는 수련을 한다.

그렇게 되면 잡념의 빈도는 줄어들고 강도((잡념이 일어나면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는데 그 욕망이 낮아진다는 의미이다.))는 낮아지며 내면언어는 쉽게 멈춘다. 즉 침묵의 수준에 접근한다. 그 결과로 자신이 의도하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일런스 힐링에서 사일런스는 침묵이다.

결국 사일런스 힐링에서 사일런스는 침묵의 수련을 통하여 내면을 침묵의 상태에 들게 만들고, 이것은 심리적 상태를 평온하게 만들며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뇌가소성을 통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도파민의 민감도가 증가하면서 소소한 것에 행복감을 느끼게 만든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사일런스 힐링의 교재의 제목만 참고해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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