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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트로트 가수 박서진과 여동생 효정은 템플스테이에 입소하며 그들만의 특유의 티격태격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항상 다투는 모습은 하나의 컨셉일 수 있지만, 그들의 티격태격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 가지 질문 앞에서 “진실의 순간”에 마주하게 됩니다. 그 질문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메시지를 전한다면 누구에게 전할 건가요?”라는 내용입니다.

죽은 사람에 대해 우리는 왜 관대할까요? 죽음이라는 사실이 모든 것을 끝내버린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그 사람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해 우리가 관대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죽음 후에는 그 사람이 더 이상 나에게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판단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의 판단은 타인이 살아있는 상태에서만 이루어지는 생존을 전제로 한 심판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는 자신이 경험한 일부 정보와 감정으로 판단을 내립니다.

종종 이는 근거 없는 선입견이나 불확실한 느낌에 의존하는데, 이러한 판단은 사실 동물적인 본능에서 비롯된 경험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을 이성적인 판단처럼 포장하려고 하지만, 그 사람이 죽으면 더 이상 그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이 더 이상 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죽음이 아니라면 그 사람이 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많은 경우 살아있는 사람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만큼 나에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에 대해서는 관대해지고,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때로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는 걸까요?

이는 여전히 인간의 무의식 속에 비합리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결국,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불확실하고 동물적인 수준의 느낌을 바탕으로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판단은 때때로 이성적인 사고보다 감정적 본능에 근거하게 되며, 이는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복잡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죽음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본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를 깨닫게 되며,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의 어려움이 아니라, 판단이 갖는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됩니다.

오빠인 서진이나 여동생인 효정이 말하는 내용을 보면 방금전의 다툼은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살아난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항상 판단(분별)을 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자신이 판사가 되어 대상에 대하여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판단하려고 한다.

그런데 삶의 마지막 순간, 즉 죽음 앞에서 사람들의 심리에 변화가 일어난다. 설령 실제로 죽지 않더라도 죽음을 가정하여 질문하면 완전히 다른 삶의 기준을 들이댄다. 왜그럴까?

자신의 생존의 관점에서 볼 때 사라져버릴 또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대상을 판단하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판단이 멈추면서 긍정적 정서가 일어나는 것이다.

퇴직하거나 전근을 갈 때 많은 사람들이 동료들에게 “저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던 분들이 있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판단을 하는 이유:

사람들은 대상에 대하여 어떤 의미를 부여하여 완결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그렇지 않으면 미해결 과제가 된다.

판단은 대상에 대한 규정을 미리 해놓음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미리 정해놓는 효과를 갖는다. 타인, 음식, 장소 등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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