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도단(言語道斷)은 “말이 끊어지다” 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이며, 불립문자(不立文字)는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두 단어 모두 언어의 한계를 강조하며, 언어가 진리를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사람들은 흔히 언어를 통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생각이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무리 설명해도 상대가 나의 의도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언어의 한계이다. 언어는 인간이 사용하는 고도의 소통 수단이지만, 그것에 갇혀 사람들은 자신을 규정하고 한정된 관점에 빠지게 된다.
책에서 발견한 위로나 합리화의 표현들조차, 특정 상황에만 맞을 뿐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언어는 종종 피상적인 것만을 설명하며, 자신감이나 자존감 같은 개념에 갇혀 사람과 세상을 편견으로 판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면의 부정적인 언어는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붓다의 말씀처럼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라”는 가르침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즉, 필요할 때만 언어나 개념을 사용하고, 그 너머의 본질을 보기 위해서는 그것들에 갇히지 말라는 것이다.
언어에서 자유로워지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명상이다. 명상은 언어적 개념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대상의 본질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부족하다면 나는 그런 것이 부족하다고 정의를 내리기 전에 명상을 해보라. 그런 정의를 내리고 있는 자신, 정확히는 자신의 무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