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가운데 청소년이 있나요?
이 글에 주의를 기울여보기 바랍니다.

청소년 시기는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준비정도가 미래가 기회가 될지 잦은 위기로 이어질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구축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청소년 교육시스템은 청소년이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학습을 중심으로 합니다. 결국 학습의 성과는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공부이든, 예능이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학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주도성, 집중력, 이해력, 창의력 등 여러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청소년이 이러한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청소년시기의 뇌 발달 과정에서 이러한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인 전전두엽이 미처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대부분 25세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 성숙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영역이 또래의 친구들보다 빠르게 발달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철이 일찍 들었다는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여전히 본능적으로 쾌감 중심의 충동적인 행동을 선호합니다. 그것을 조절해주는 영역인 전전두엽이 여전히 미성숙하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충동적인 이유도 해당 영역의 발전이 아직 더디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30세 전후의 어른들이 이런 십대들을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직은 뇌가 성숙되어 가는 단계에 있는 십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을 지나 고등학생이 되면 자기 주도성이 서서히 나타나는데, 이것은 입시가 가까와진 이유도 있지만 자기를 조절하고 객관화 할 수 있는 뇌 영역의 성숙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동기와는 달리 청소년 시기는 추상적 사고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미숙하기는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를 추측하고 결론을 내리며, 복잡한 사고를 시작하게 됩니다. 미지수인 x 를 다룰 수 있는 것도 이 시기의 뇌의 발달과 관련이 깊습니다. 사고의 형식적 조작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은 때때로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전혀 관심도 없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그러한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하면서 실망과 우울감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아론 벡은 이를 “인지 오류”라고 불렀습니다. 즉, 이 시기는 청소년들이 세상과 자신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시기이며, 그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녀가 힘들면 자녀와 동일시 되어있는 부모가 힘든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명상을 기반으로 한 사일런스 힐링은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글·김기홍 대표(교육학사, 청소년교육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