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6주차 수업 가운데 4주차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4분의 1이 지나갔네요.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은 집에서 꼭꼭꼭 복습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성격이나 하는 일 등과 관계없이 흥분에서 벗어난 자신을 유지하는 것은 자기 생각과 정서를 올바르게 유지하는 정말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행복한 순간의 발견이라든가 자신의 조절과 유지를 통하여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처럼 흥분에서 벗어날 때만 가능한 것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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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 시선의 움직임. 흔히 머리를 굴린다고 할 때 눈동자 굴린다는 이야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내면 언어의 사용
․ 호흡의 변화 등
이 그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생각을 이어가는데 필요한 것들입니다.
곱하기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대로 계산을 할 것입니다. 1자리의 수끼리 곱하고 거기에서 나온 결과가 10보다 크면 그것을 기록한 후 앞자리 즉 10자리의 결과에 더해주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38 곱하기 4를 해보았습니다. 여기에선 38의 1단위 자리인 8과 4를 곱하고 그 결과인 32가 나오면 일단 1단위 자리에 2를 써놓고 3을 앞자리의 결과에 반영하려면 기억을 해두어야 하니까 그 옆에 써놓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3과 4를 곱한 결과인 12에 방금 전에 기록해두었던 3을 더해줍니다. 결과는 152. 이 과정을 계산하는 동안 시선이 아래 그림의 순서대로 움직이지는 않았어도 눈동자는 계속해서 움직였습니다. 결국 생각을 할 때 사람은 앞에 사물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시선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시선을 고정하게 되면 생각의 발생 빈도는 감소합니다. 수업을 들을 때 나는 강사가 판서하거나 말하는 것에서 시선을 절대 떼지 않겠다고 하면 다른 잡념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상을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한 곳에만 시선을 고정하면 생각이 일어나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즉 시선을 그곳에서 절대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 않겠다고 의도하고 명상을 시작해보세요. 생각이 일어나는 빈도는 줄어듭니다. 명상을 할 때는 빨려들어오고 밀려 나가는 호흡을 놓치지 않도록 집중겠다고 의도하고 시작해보세요. 분명히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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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교시에 한 명상입니다.
[소리명상]에서는 들리는 소리에 대하여 분석이나 소리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고 단지 그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자세]를 복습하였습니다.
[호흡을 놓아주기]를 다시 복습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호흡은 내가 코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일어나는 변화로 인하여 코를 통하여 숨이 드나든다는 것을 체감하는 것입니다. 호흡을 놓아주게 되면 호흡의 중심이 코가 아닌 몸통이 되는데 – 흉식이든 복식이든 관계없습니다. – 그렇게 되면 몸의 움직임은 줄어들고 훨씬 편안한 호흡이 됩니다. 이것을 느끼려고 노력해보세요.
만일 명상을 시작하는 가운데 호흡을 편안히 놓아줄 수 없다면 잠시동안 1분 이내에서 눈을 뜨고 호흡을 한 후 눈을 감고 호흡을 해보면 됩니다.
[들고 나는 숨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기]에서는
만일 잡념이 일어나서 호흡을 놓친다면 수식관을 해봅니다.
다음은 2교시에 한 명상입니다.
[생각이 일어남을 알아차리기] 명상을 하였습니다. 방법은 특정한 대상(예:들고 나는 숨)에 집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때 생각이 일어날 것이고 일어난 생각을 들여다보고 다시 돌아옵니다. 그 순간 어떤 것을 경험했나요?
이번에는 [생각이 일어남을 알아차리기] 후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주의 기울이기]를 해 봅니다. 그 순간 어떤 경험을 했나요?
자신의 생각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기록해보세요.
새벽에 좌선명상 16일차 20~30분 하고있는데요
수식관 하다가 숫자를 놓아주면 또 잡념이 반복적으로 비집고 들어옵니다. 알아차림 후 다시 호흡에 집중하고요
수업시간보다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집단으로 하면 더 잘 되는 게 있나봅니다
함께 모여서 하면 확실히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미술을 하는 사람들은 미술을 하는 사람들끼리 그림을 그릴 때 몰입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아마도 같은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다른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였을 경우의 잡음이나 행동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독서실에 가면 공부가 잘되는 원리도 같은 원리겠죠.
그리고 수식관은 내면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이라서 내면언어와 관련성이 높은 무의식이 일으키는 잡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집중이라고 하는 느낌을 높이는 기능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