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동영상은 인기 트로트 가수 박서진((본명은 박효빈이다. 요즘 트로트계에서 hot한 가수이다.))이 여동생인 효정이와 함께 템플스테이에 입소하는 장면이다.
보이는 것처럼 그들은 항상 티격태격이다. 컨셉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티격태격은 멈추지 않는다.
일견 오빠에게 여동생이 항상 구박을 받는 장면으로 나오지만 그에 위축되지 않고 여동생도 꿋꿋하게 버틴다.
하지만 한 질문을 마주하고 그들은 “진실의 순간”에 들어간다. 질문의 내용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메시지를 전한다면 누구에게 전할건가요?”
라는 질문이다.
오빠인 서진이나 여동생인 효정이 말하는 내용을 보면 방금전의 다툼은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살아난다.
사람들은 자극 특히 그 자극이 외부 자극이든 내면의 자극이든 자극의 주체가 사람일 경우는 대부분 판단((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내려온 용어인 분별심이라는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자신이 판사가 되어 모든 것의 옳고 그름, 좋고 나쁨, 유리하고 불리함을 판단하는 것이다.)) 을 일으킨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삶의 마지막 순간, 즉 죽음 앞에서 사람들의 심리가 변화하는 것을 많이 본다. 화해가 일어나는 것이다. 설령 실제로 죽지 않더라도 죽음을 가정하여 질문하면 완전히 다른 삶의 기준을 들이댄다. 왜그럴까?
조사에 따르면 죽음이 임박하면 그 동안 쉴새없이 내려왔던 판단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깨우친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자신의 상태 앞에서는 타인을 판단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것을 경험한다고 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화롭게 마무리 하려는 노력인데, 이 말은 판단이 삶을 평화롭지 못하게 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상을 하고 강의를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성찰한 바로는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생을 마감하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대를 판단하는 것이 무의미하고((자극에 대하여 반응을 하기 위해서는 판단을 해야하는데, 이 판단은 상황을 규정하여 통제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동시에 상대에 대한 규정을 미리 해놓음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미리 정해놓는 효과를 갖는 동시에 상대를 어떻게 결론내려야 할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면의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혹은 내가 사라지는 순간 판단은 더 이상 필요없게 된다.)), 그 결과로 판단이 멈추면서 무의식은 상대에 대하여 긍정적 반응을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판단의 결론의 대부분은 부정적 정서인데 판단이 멈추면서 긍정적 정서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퇴직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